한국지엠(GM) 군산 공장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공장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지난달 한국 GM의 생산과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전체 자동차 생산ㆍ내수판매ㆍ수출이 호조를 이룬 것과는 대비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32만2408대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분 파업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지난해 1월(20일)보다 2일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일수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내수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8.5% 증가한 13만4139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소형SUV와 친환경차 인기 지속으로 10.4% 증가한 19만6835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73.9% 증가한 7434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1만3673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8% 증가했다.
한국GM은 주력 모델의 수출 내수 동반부진으로 1월 생산이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내수 판매 역시 경차와 중형 말리부의 판매 부진으로 32.6% 급감했다. 수출 역시 주력모델(스파크, 캡티바)의 경쟁 심화로 3.1% 감소한 모습이다.
앞서 GM은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20%를 밑돌아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