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일왕 큰손녀 마코 공주가 이례적으로 결혼을 2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6일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11월 4일로 예정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코 공주 결혼식이 연기된 것은 충분히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코 공주는 지난해 9월 국제기독교대 동급생으로 도쿄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게이 씨와 약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일본 왕족의 결혼이 연기된 사례는 있었지만 간토 대지진이나 왕족의 죽음 등이 이유였다. 이번 마코 공주의 결혼 연기처럼 결혼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 딸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다. 2005년 이후 10여 년 만에 나온 공주의 결혼 소식에 일본인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코 공주는 "결혼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겠다"며 "(2020년으로 연기한 것은) 왕실에 있어서 중요한 일련의 의식이 막힘없이 진행 된 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가 예정돼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