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3(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3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방송에서 바른정당을 두고 ‘빚덩어리’라고 발언한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이 말한 빚덩어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바른정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박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 다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채널A ‘외부자들’에서 ‘바른정당이 대선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했고, 국민의당과 통합할 경우에 이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유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에서 TV, 라디오, 포털 광고도 못했고 선거유세 차량, 선거 운동원도 제대로 쓰질 못했다”며 “저비용 선거를 치른 결과 돈이 남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허위사실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한국정치에서 반드시 청산 돼야 할 구악”이라며 “박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과 통합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당이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내분이 심각한 수준이고, 이 점이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통추협을 실시해 정상속도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