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새해를 맞이해 대마초(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의료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한 지 20년 만에 기호용 대마초도 금지 조치를 풀었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연방정부는 여전히 대마초를 헤로인, LSD 등과 함께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미국 최대 인구를 보유한 캘리포니아 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도 허용하면서 대마초 지위를 놓고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콜로라도와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에 이어 6번째로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한 주가 됐다. 워싱턴D.C.를 포함하면 7번째다. 매사추세츠 주는 오는 7월 1일부터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의료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한 주는 현재 29개 주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새해부터 만 21세 이상의 성인이 1온스(약 28.3g)의 대마초를 소유하거나 피울 수 있게 됐다. 집에서 최대 6그루의 대마 재배도 가능해졌다. 다만 대마 판매를 허가받은 판매점은 아직 90곳에 불과하며 대부분 샌디에이고와 산타크루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팜스프링스 지역에 집중됐다.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많은 도시는 허가에 필요한 현지 규정 정비가 끝나지 않아 판매점이 문을 열기까지 수주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