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날 강진에 따른 여진이 발생해 주민이 집에서 나와 거리 위에 서 있다. 바그다드/AP뉴시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 발생한 규모 7.3 강진 사상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0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측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전날 오후 9시 18분께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 일대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은 술라이마니야 주 할아브자에서 남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곳의 깊이 23.2km 지점이라고 확인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물론 이란과 터키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 이르기까지 중동 전역에서 전날 지진에 따른 진동이 감지됐다.
이란 관리들은 이재민이 5만 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으며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은 현장도 많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에서는 지진으로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