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후 피신한 시민들.(사진=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일(현지시간) 콘서트장 총기난사범 스티븐 패덕의 호텔방에 이어 자택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결과, 총기 18정과 탄환 수천 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북동쪽으로 130㎞ 떨어진 패덕의 자택에서 총기와 폭발물을 찾아냈다.
패덕의 자동차에서는 비료의 일종으로 폭발물 제조에도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이 발견됐다. 질산암모늄은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때 사용된 물질이다.
경찰은 또 자택에서 ‘일종의 전자장치’를 발견해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장치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범행 장소이자 패덕이 머물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방을 급습해 돌격소총을 포함한 최소 16정의 총기를 압수했다. 몇몇 소총에는 스코프(조준경)가 달려 있었고, 일부는 기관총으로 개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찰은 패덕이 호텔 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덕은 1일 밤 이 호텔 32층 방에서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이 총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모인 관광객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