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의 일본 내 6개 생산공장에서 자격인증을 받지 않은 직원이 완성차 안정성 검사 일부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전날 이같이 밝히면서 ‘리프’와 ‘노트’ 등 21개 차종 총 6만대 차량 인도를 일시 중지하고 안전성 검사를 다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시장에 출하된 차량도 재점검하기로 했으며 재점검 대상 차량이 최소 90만대에 달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자격 직원이 언제부터 해당 검사를 진행했는지 분명하지 않아 부적절한 검사가 진행된 차량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도로 운송차량 법에 따르면 완성차 검사는 업체마다 사내의 연수를 거쳐 인증을 받은 직원이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닛산자동차 생산공장 현장조사에 들어갔으며 닛산자동차의 6개 생산공장에서 잘못된 검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닛산자동차 측은 전날 도쿄도 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관계자에게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필요 항목을 모두 검사했고 검사 자체는 행했던 만큼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무자격 사원이 검사를 행한 이유와 기간, 정확한 차량 대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10월 말까지 닛산자동차에 사건 발생 경위와 업무개선을 지시했으며 또 다른 업체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