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핵 무기와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두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광범위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통을 유지하는 것에 호의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관계가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취임 후 처음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했으나 시 주석은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총회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이에 대응한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북한 핵 문제가 최대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과 함께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고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사흘만인 6일에도 45분간 통화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