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터넷방송 BJ가 다른 여성 BJ를 죽이러 가겠다며 찾아 나서는 방송을 생중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한 남성 BJ A씨는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BJ ‘갓건배’가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자 그의 집주소를 제보 받아 찾아가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A씨는 “20만 원만 주면 갓건배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 찾아가 살해하고 오겠다”라면서 “그 집 주소가 갓건배의 주소가 아니라 다른 여성이 사는 곳이어도 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겠다”라면서 집을 나섰다.
A씨는 네티즌으로부터 제보받은 주소를 공개하고 차량을 타고 찾아가는 과정을 모두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앞서 BJ 갓건배는 게임 방송을 진행하며 “키 작은 한국 남자들 죽었으면 좋겠다”, “6·25 때 다리 잘린 애들 같다” 등의 잦은 남성 혐오적 발언을 해 일부 남성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확인되지 않은 BJ 갓건배의 신상정보를 퍼뜨린 바 있다.
특히 일부 극우성향의 커뮤니티에는 “BJ 갓건배가 ‘메갈리아(극단적 여성주의 사이트)’의 회원이다”라는 말이 퍼지면서 BJ 갓건배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 영상 속 여성을 그로 지칭하며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거세지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기도 모처에서 A씨를 찾아 파출소로 임의동행했고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 원 통고처분 후 귀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