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자로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 사진 = AP연합뉴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인 ‘한미일 연합’에 참여한 SK하이닉스가 그동안 요구해 온 의결권 취득을 포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측이 의결권 취득을 포기하고 한미일 연합에 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으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참가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점을 관계자에 전달했다. 이로써 한미일 연합 내 이견 조율의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 12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분 인수를 계속 논의 중이다”라고 밝혀 사실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1일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자로 한국의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선정했다. 한미일 연합은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를 주축으로 국책 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됐다. 이 연합은 도시바가 요구하는 2조 엔(약 20조5618억 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다. 그런데 SK 하이닉스가 의결권을 요청해 갈등이 발생했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에게 매각 중단 소송을 걸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