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최근 나타난 주택매매거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매매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5월 매매거래 부진은 대선 종료 이후 전국 주택가격이 상승하자 추가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감소한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매거래 감소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국토교통부의 최근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매매는 8만504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 감소세는 호남과 충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는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반면 전ㆍ월세 거래는 13만8795 건으로 0.7% 증가했고 서울의 경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전국 전ㆍ월세 거래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주택매매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주택 실수요’로 인식되는 전ㆍ월세 거래량이 견조하다는 점은 향후 주택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함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서울의 인구감소가 서울의 주택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원는 “서울지역의 전ㆍ월세 거래량이 최근 10개월간 전년 동월 대비 평균 8.4%의 급격한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서울 주택 수요는 (인구와 무관하게) 재건축ㆍ재개발 등 멸실요인에 의해 추가적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