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여민관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한 특사단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민관에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온 홍석현 특사와 황희 의원을 비롯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면담한 이해찬 특사, 심재권 의원, 김태년 의원가 자리를 함께 한다. 또한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 이야기를 나눈 문희상 특사와 원혜영 의원, 윤호중 의원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대변인도 배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해찬 특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완전 철회’에 대해 강력하게 압박한 중국 측의 입장을 문 대통령에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문한 특사단에게 “사드는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위협”이라며 “실절적 조치 없이 한중관계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특사단 방중 간에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한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한한령(限韓領)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사드 보복 조치는) 사드 배치에 분노하는 중국의 민심이 만든 일"이라는 말도 함께 해 기존 입장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시일이 많이 경과되지 않은 점, 정부가 정책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실무 접촉 등으로 중국이 사드 사격 통제 레이더에 갖고 있는 우려를 해소해주는 제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