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아내 프리실라 챈과 5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흥미로운 일화를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은 5주년 결혼기념일인데 사실 어제는 페이스북의 IPO 5주년이었다”라며 “결혼기념일 바로 다음 날 IPO를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5년 전 자신의 뒷마당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했다. 당시 하객도 지인들만 초청해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했다. 심지어 지인들을 초대할 때도 결혼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내 챈의 대학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한다고 속인 뒤 집을 찾은 지인들에게 “사실은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기 며칠 전 페이스북의 IPO를 담당하고 있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연히 이들의 결혼식이 예정된 지 몰랐다. IPO를 위한 작업은 진행 중이었고, 5월 18일이 IPO 예정일이라고 통보받은 저커버그 CEO는 날짜를 앞당길 수 없다고 물었다. 그러나 CFO는 5월 18일이 IPO 날이라고 못 박았다.
어쩔 수 없이 IPO 하루 뒤 결혼식을 올린 저커버그는 신혼여행 기간도 줄였다. 저커버그는 “대신 아내에게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신혼여행을 갈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최근 결혼기념일마다 일본, 프랑스 등으로 여행을 갔다고 저커버그 CEO는 말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메인 주에서 신혼여행을 보내고 있다”며 “결혼생활에서 배운 한 가지 교훈은 함께 함께하는 모험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진다는 사실”이라고 썼다. 저커버그 CEO는 “내년 6주년 결혼기념일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