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1일~5일)에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지난주에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1.9%, S&P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자난주에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에 올랐다. 또 월간 기준으로는 4월에 다우지수는 1.3%, S&P는 0.9%, 나스닥은 2.3% 각각 상승했다.
미국 CNBC방송은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주 주가 상승세를 이끌 수 있으나 4월 비농업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궁극적으로 시장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또 연준의 5월 2~3일 FOMC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FOMC 성명에서 경제에 어떤 진단이 내려질지,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자산규모 축소를 언급할지 등이 관심거리다.
애플이 오는 5월 2일, 페이스북은 3일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그밖에 화이자와 크래프트하인즈 마스터카드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S&P500기업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3.6%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7%가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뱅크오브뉴욕(BNY)멜론자산운용의 레오 그로호우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닝이 미국증시의 가장 큰 이야기가 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주식친화적인 경제 배경을 갖고 있다.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지는 않고 있지만 소득증가를 창출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주간 경제지표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는 2분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지 아니면 여전히 지지부진한지를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0.7%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5일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톰슨로이터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5000명 증가해 3월의 9만8000명 증가에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올를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러프키 MUFG유니언뱅크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4.5%로 경제가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라며 “그러나 비농업고용이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은 경제 견실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 3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PCE), PCE물가지수, 4월 민간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이번 주에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