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협력사 알티전자 예비입찰에 3곳 참여…이번엔 매각될까

입력 2017-04-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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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전자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에 3개 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2번 매각에 실패한 알티전자가 이번엔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알티전자 예비실사에 3곳의 재무적투자자(SI)가 참여했다. 27일까지 실사를 마치고 28일 본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스마트폰 부품인 브라켓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알티전자와 동종업계 기업은 물론 전혀 다른 업종의 기업 역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티전자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인 점을 높게 산 동종업계 (삼성)비협력사의 인수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기존에 알티전자 매각에 참여했던 S&K폴리텍이나 휴메릭, 옵트론텍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와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번 매각가로 160억원 대 이상을 원하고 있다. 2015년 첫 번째 매각 때 S&K폴리텍이 제시한 163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휴메릭과의 두 번째 매각에서는 금액 때문에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국 휴대폰 부품 자회사인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 매각에 성공하면서 재무상태가 대폭 개선돼 인수자 입장에서도 전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상황”이라며 “채권자들도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감이 높아 가격을 더 조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티전자는 태양전지 사업 등에 실패하며 2011년 상장폐지 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았다. 수원지방법원 관리 하에서 2015년과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직전에 무산됐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해 혜주알티정밀부품유한공사를 12억8000만 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하며 체급을 가볍게 하고 우발채무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LED사업부를 정리해 현재는 주력인 ‘무선사업부’만 남은 상황이다. 아직 자본총계는 322억 원 손실로 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5년 953억 원 손실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앞서 두 번의 매각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사양길로 접어든 스마트폰 케이스 업종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케이스 사출 부문은 사실상 사양산업이고 금형 부문도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디바이스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전앤한단(현 우전)도 금형 부문 1위 기업이었지만 상장폐지된 것을 보면 규모가 비슷한 동종업계 기업이 160억 원을 투자할 유인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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