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해외출장경비를 횡령하고 부당 집행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후 강원랜드가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폐광지역 사회에서는 사장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태백시민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강원랜드 관련 감사원 지적 사항에 대해 폐광지 주민은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함승희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도 12일 성명을 내고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비위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 처리하라”며 산업부의 조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10일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를 공개하고 함 사장이 미국·독일 출장을 가면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 예약을 지시하고 조사연구비를 되돌려 받는 등 해외출장경비를 횡령하고 부당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산업부에 통보했다.
강원랜드는 “고가 호텔 예약 지시, 개인 용무로 일본 출장, 일본행 항공료 직원 대신 부담 등 함 사장 관련 감사원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감사원이 허위 또는 왜곡된 감사 결과를 배포했다”며 “정치적 의도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장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역을 위해서나 강원랜드를 위해서, 지역과 강원랜드 상생을 위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