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52포인트(0.73%) 상승한 2만701.5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98포인트(0.73%) 오른 2358.57을, 나스닥지수는 34.77포인트(0.60%) 높은 5875.14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이 모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이슈에서 벗어나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에 주목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호조 속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만에 오르면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25.6으로, 시장 전망인 114.0을 크게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 2000년 12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지수도 종전 114.8에서 116.1로 상향 수정됐다. 현재상황지수는 전월의 134.4에서 143.1로 상승해 200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향후 6개월간의 경기에 대한 전망을 담은 기대지수는 103.9에서 113.8로 올라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와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0.86% 올라 월가 예상치 0.70% 상승을 웃돌고 31개월 만에 최고치도 찍었다.
제임스 어베이트 센터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견실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어닝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인 것”이라며 “이번 분기 기업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모처럼 회복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3% 오른 배럴당 48.37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도 1.3% 상승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최근 트럼프 랠리 퇴색 불안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금융업종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1.4% 상승했다.
애플은 2.1% 급등한 143.80달러로 마감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7540억 달러를 웃돌았다. UBS가 애플 주가가 앞으로 약 22%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애플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아마존닷컴은 두바이 소재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수크닷컴을 약 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