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시문집 '도은선생시집' 보물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고려말 최고문학가 이숭인의 '도은선생시집'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사경 '묘법연화경 권6'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5' 2점 △팔만대장경본 인본 '대승법계무차별론' 1점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신청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은선생시집'은 조선 태종 때인 1406년 고려말 문학가 이숭인(1074∼1151년)의 시문과 그의 시문을 칭송한 국내 저명 문인과 중국 사신의 서발을 엮어 만든 문집이다.
신청본은 '도은선생시집' 전체 5권(시집 3권·문집 2권) 중 2권이 남아있지만,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청본은 활자 계미자본(癸未字本)으로 인쇄된 소수에 해당해 2006년 보물로 지정된 계명대 목판본보다 먼저 간행돼 학계에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시는 또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6',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5' 등 고려사경 2점과 팔만대장경 인본 '대승법계무차별론'도 보물로 신청했다.
아울러 1891년 간행한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 초간본 4침은 등록문화재로 신청하고, 1855년 조성된 불화 '마하연 제석천룡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시는 이 밖에도 도선사 석조관음보살 등 3건의 문화재가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유형문화재 364건, 기념물 38건, 민속문화재 30건, 무형문화재 46건, 문화재자료 61건 등 총 539건이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지정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며, 문화재청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1·2차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