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화 문제로 단종한 ‘갤럭시 노트7(이하 갤노트7)’에 대해 설계상의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출시를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인스트루멘털이라는 업체 소속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이 갤노트7 제품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 배터리 결함은 ‘제품 설계의 근본적 문제’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엔지니어는 삼성이 ‘매우 공격적인 설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몰두해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엔지니어는 갤노트7 내부에 부품이 과도하게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어 배터리가 계속 눌린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압력을 받으면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크고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서 열이 발생해 발화됐다는 것이다. 만약 9월과 10월에 발화 사건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갤노트7의 설계가 문제가 돼 기계가 부풀어 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7을 꺾기 위해 갤노트7 출시를 서두르는 등 모든 일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