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국가적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오는 22일 주지사들을 참석시키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지방정부 재정 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긴급회의를 통해 지방정부 재정난을 해결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지사들은 긴급회의에 앞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을 만나 연방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사실에 이번 재정난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 가운데 대부분이 공무원들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부채 상환 지연을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의 계좌 3억1000만 헤알(약 1075억6000만 원)을 동결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는 공무원의 연금 삭감과 인원 감축, 증세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당 공무원들이 법적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