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5일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 3당 대표 회담 등이 빨리 진행돼서 야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제안 및 철회 사태에 대해 “추 대표가 국가적 위기나 정치권의 경색을 풀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아무리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해도 제1야당이 국민 앞에서 한 대통령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신뢰가 깨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자신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그런 말은 공당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새누리당 당원 28만 명이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당 대표에 대해 정치적 곤경에 빠졌다고 해서 인정하고 말고 하는 권한을 그쪽에서 갖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들도 그런 식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데 그런 식으로 가볍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