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그 배경에는 각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개선돼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이 전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다른 지표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증가폭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6.2%를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0.0% 증가해 전월의 10.7%와 같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반면 올 들어 10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1~9월의 8.2%에서 개선됐다. 시장 전망은 8.2%였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지난달 20여 곳 이상의 지방정부가 새 규제책을 도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경제지표에 대한 중화권 증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지표 발표 이후 전 거래일 대비 1.2%로 낙폭이 커지면서 지난 8월 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아가고 있다. 반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0.38%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