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1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감독의 도움으로 국립무용단 공연의 연출을 맡았다는 한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온라인 매체는 연출 경력이 거의 없는 정구호 감독이 2013년 제일모직을 퇴사한 후 국립무용단의 공연 연출을 맡은 것은 차은택 감독과 그의 은사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구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문체부 예산이 지원됐으며 그가 제작비 가운데 수억 원을 연출료 등의 명목으로 가져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구호 감독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2013년 안무가 안성수와 손잡고 국립무용단의 ‘단’을 연출하기 전에 이미 10여차례 공연 의상과 무대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며 “‘단’ 이후 무용단 쪽의 요청으로 ‘묵향’과 ‘향연’ 연출도 맡게 됐고 내가 연출한 작품이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 감독과 같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했다고 하는데 그는 1기고 난 2기라 마주칠 일도 없었다”라며 “김 전 장관과는 지난해 ‘향연’ 오프닝 무대 때 처음 만났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연출 등의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연출료로 500만원, 의상디자인과 무대디자인까지 다 포함해 1000만원 정도 받았다”라며 “나는 다른 일 하면서 돈을 벌지 공연쪽으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