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무기거래 등 국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린다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최 씨 등 비선실세들과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김은 최 씨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다.
검찰 측은 린다김의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그녀가 자신의 변호사에게는 최 씨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등 엇갈린 진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로폰 투약 혐의 외 무기거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방산업계에서는 검찰에 긴급 체포된 최 씨가 린다김과 2000년대 초반부터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씨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무기거래에도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다.
한편, 린다김은 지난 6∼9월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 영종도의 한 카지노에서 관광가이드에게 폭행, 욕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