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을 의혹에 휘말린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상 첫 검찰 압수수색을 맞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의 문화컨텐츠산업실, 체육정책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인가 과정에서의 특혜나 하자 여부를 가리기 위함으로 관측된다.
문화컨텐츠산업실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를 하루 만에 내주는 전례없는 인허가 절차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고, 체육정책실은 최씨가 소유한 회사 더블루K의 사업 특혜 의혹등과 관련된 부서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후 1시께 검찰에서 검사 4명과 수사관 20명 등이 찾아와 국장급 간부 사무실 2곳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에 관한 자료들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검찰 압수수색은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과거 인사 관련 의혹과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어지며, 문체부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