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현지시간)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위안화 가치 하락) 6.769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춘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기조 지속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홍콩 역외위안화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은 오전 1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6.780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0년 9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6.7850위안에 근접하고 있다. 역내위안화시장인 상하이시장에서도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0.1% 떨어진 6.773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른 아시아 통화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심 모 시옹 뱅크오브싱가포르 외환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통화는 지난주 소폭 하락하고 나서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다만 이는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위안화 약세 움직임이 다른 통화로도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지나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당 대만 달러화 가치는 0.11% 떨어진 31.7060달러에,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0.07% 내린 4.1818링깃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