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 현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께 돗토리 현 중부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하 현내에서는 경미한 부상자가 생겼다는 소식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돗토리현 구라요시 시에 있는 돗토리 중부 지역 광역연합소방국은 1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부상 정도는 모두 경미하다. 부상자들은 집에서 TV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맞거나 노인복지시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한다. 한 여성은 요리 중 기름이 엎어져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지진은 지난 4월 구마모토 현 강진 이후 최대 규모다. 진도 6의 지진을 관측한 돗토리 현 구라요시 시 방재안전과 직원에 따르면 수직적인 흔들림이 꽤 오래 지속됐다. 청사 내 사물함이 넘어져 화분이 깨지고, 유리창도 깨져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수직으로 크게 흔들려 놀랐다”며 “실내엔 술 등 음료가 많이 진열되어 있고, 대부분이 선반에서 떨어져 몹시 혼란스럽다. 부상한 손님과 점원은 없었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고쿠전력은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구라요시 시 등지에서 총 3만1900채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직속인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가 연계해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일본 기상청은 첫 지진 후에도 지진이 계속되고 주변 지역에서도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관측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