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한 가운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93% 내린 102.98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5% 상승한 1.1201달러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45% 낮은 115.39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96.4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아시아시장에서 일시 폭락세를 보이면서 뉴욕시장에서도 전일대비 1.44% 낮은 파운드당 1.2434달러로 떨어졌다. 전일에 이어 31년 만의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총리 등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영국과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 파운드화를 흔들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파운드화가 오전장 한 때 3분 만에 6%나 떨어지면서 1.18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시장에서 파운드화가 일시 폭락한 것은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프로그램 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는 회복세를 지속하긴 했으나 기대치에 다소 못미쳐 달러화 하락세를 부추겼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이안 골던 외환전략가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지됨에 따라 달러화 약세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선물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인상 확률은 70%로 전날의 63% 보다 오히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