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모바일용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와 관련해 첫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7시 25분 경 도쿠시마의 지방도에서 여성 2명이 차에 치여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승합차를 운전하던 39세 남성을 자동차 운전 처벌법 위반(과실상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남성은 운전을 하면서 포켓몬GO를 하느라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 포켓몬GO 때문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시속 50km로 달리며, 휴대폰을 조작하던 중 사고를 냈다고 밝혔으나 이튿날인 24일에 포켓몬GO를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고 털어놨다.
이 게임을 제작한 나이언틱의 일본 홍보 대행사인 호프만재팬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 관계자 여러분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경위를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경찰 당국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GO는 닌텐도의 지분법 적용회사인 포켓몬과 미국 구글에서 분사한 나이언틱이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스마트폰 화면에 뜬 실제 풍경 속에 나타난 몬스터를 잡는다. 이 때문에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져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