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93% 떨어진 100.32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3% 상승한 1.1277달러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85% 밀린 94.79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1% 하락한 113.1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는 물가지표 부진으로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달러인덱스는 한때 94.43으로 추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상승폭(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CPI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크게 밑돌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힘을 받게 됐다.
다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달러가 다소 낙폭을 만회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9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