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경쟁 후보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격전 지역인 3개 주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략적 요충지인 플로리다에서도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과 NBC TV, 미국 마리스트대학 여론조사연구소(MIPO)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플로리다(등록유권자 862명), 노스캐롤라이나(921명), 버지니아(897명), 콜로라도(899명) 등 4대 경합주에서 트럼프에 5∼14%포인트 앞섰다.
이들 지역은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 제조업지대)’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 중 콜로라도에서는 클린턴의 지지율이 46%로 트럼프의 32%를 14%포인트 웃돌았다. 양당의 전당대회 개최 전인 7월 조사 당시만 해도 클린턴이 6%포인트 앞섰었다.
클린턴은 또한 공화당 텃밭인 남부 2개 주에서의 지지율도 높아졌다. 버지니아에서 46%,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의 지지율을 각각 획득하며, 트럼프의 33%, 39%를 웃돌았다.
플로리다는 2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가장 중요한 주 중 하나로, 아직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클린턴은 44%, 트럼프는 39%의 지지율로 1개월 전 조사 당시 이보다 2%포인트 낮았던 트럼프가 다소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