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대표직 경선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29일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이후 “속죄와 희생의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이 결과에 따라 정 의원만 이날 공식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하며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다.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고 밝혔다. 양측은 2개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를 통한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후보가 출마키로 합의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제가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정병국이 앞에 나와 당원과 국민들의 회초리를 맞아라. 김용태 의원님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라,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 달라는 간절한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프랑스 조각가 로뎅의 작품인 ‘칼레의 시민들’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의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함께 속죄와 희생의 길을 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서도 “힘을 모아 주신 김용태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혁신의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