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페북텐센트와 어깨 나란히… ‘글로벌 날개’ 편 네이버

입력 2016-07-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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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성공적 데뷔…글로벌 경쟁력 인정”…침체된 IT기업 IPO 기폭제 역할 기대감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서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미국 페이스북과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업체들과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미국 CNN머니는 라인이 이날 뉴욕증시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은 최근 사용자 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라인이 페이스북 위챗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일본 메시징 앱 시장에서 라인의 점유율은 94%에 달했으며 대만이 83%, 태국이 85%를 각각 기록했다. 인도네시아(66%)와 사우디아라비아(41%)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1360억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라인은 일본의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다. 현지에서 메시징 플랫폼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이런 라인의 위치는 중국의 텐센트, 한국의 카카오, 서구권의 페이스북과 흡사하다”고 역설했다. 고얄 애널리스트는 “포켓몬 GO의 성공으로 트위터보다 많은 사용자를 갖게 된 닌텐도의 부상처럼 라인은 새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는 라인의 전통적 수익원이었던 스티커와 게임 배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라인이 적절하게 성장 동력을 광고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페이스북이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인은 지난 2013 회계 연도 광고수입이 50억 엔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60억 엔으로 급증했다”며 “오는 2018년에는 880억 엔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는 광고 사업의 성장으로 라인의 매출이 앞으로 3년간 90% 급증하고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라인의 IPO 성공은 한동안 침체됐던 IT 기업들의 IPO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IPO에 나선 IT 기업은 라인을 제외하면 4곳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앱 업체인 우버 등 유수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변동에 관망, 증시 상장보다는 개별적인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라인 역시 온갖 우여곡절 속에서 IPO에 성공했다. 앞서 라인은 지난 2014년 IPO를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를 두 차례나 철회했다. 이번 IPO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라는 악재가 터졌으나 다행히 글로벌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언론들은 라인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로 IPO를 꺼리는 기업들의 전략을 재검토할 수 있는 기폭제를 마련한 셈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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