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6년 만에 여성총리 시대 임박…메이 레드섬 경선 결선 진출

입력 2016-07-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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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결선에 진출해 여성후보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이로써 영국은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를 맞게 됐다.

7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가운데 329명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벌인 2차 투표 결과, 메이 장관이 199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탈퇴파’레드섬 차관이 84표로 2위를 기록했다. 탈퇴파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은 46표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에 진출한 메이 장관과 레드섬 차관은 둘 다 여성이다. 누가 승리하든 영국은 여성 총리를 맞게 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된다. 이제 영국 총리 경선 결선은 15만 명 보수당 당원들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15만 명 당원들은 오는 9월8일까지 메이와 레드섬을 놓고 우편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자는 이튿날인 9월9일 발표된다.

현재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 메이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메이와 레드섬 양자 대결에서 메이가 63% 대 31%로 앞섰다. 다만 보수당 지지층에서는 탈퇴에 투표한 이들이 더 많아 탈퇴파였던 레드섬이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후보는 EU 탈퇴 협상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이 대목이 양자 대결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메이 장관은 당초 유럽연합(EU) 잔류파였으나 기정사실화하고 탈퇴 협상에서 최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레드섬은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끝내 브렉시트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누가 됐든 EU를 사실상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협상테이블에서 최선의 포스트 브렉시트를 끌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다.

메이 장관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출신으로 2010년 보수당이 정권을 잡은 직후 내무장관으로 발탁된 이래 최장 내무장관직 재임 기록을 쓰고 있다. 레드섬 차관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은행과 자산운용회사 등 금융업계에서 25년간 종사하다가 지난 2010년 하원의원이 됐다. 2013년 재무부의 경제담당차관을 지낸 뒤 2015년 에너지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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