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운영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올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클린턴 전 장관이 선거인단 538명 중 322명을 확보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정치권에서 ‘대선 족집게’로 통한다. 1980년 시작된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대선 예측 정확도는 이제까지 100%였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7월부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관측을 계속 내왔으며 지난 1월에도 양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 업체는 클린턴의 승리를 점친 이유 중 하나로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꼽았다.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경우 여당 지지율도 높은 편으로 나타나는데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업체 소속 경제전문가인 댄 화이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4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며 “대선 경선은 혼란스러운데 해외 상황은 비교적 조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최대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에 나섰다. 트럼프는 그간 자신이 총기소지 면허가 있으며 두 아들과 함께 NRA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클린턴은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며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