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최근 계속되는 엔화 강세에 다시한번 제동을 걸었다. 아소 재무상은 9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환율 인식에 일본과 미국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민진당 오가와 가쓰야씨의 질문에 “이틀새 5엔 정도 엔화 가치가 올랐는데,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합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에 맞춰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또한 “과도한 변동은 무역, 경제, 재정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로서는 당연히 개입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보류한 지난달 28일 이후 달러당 111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급격히 올랐다. 같은달 29일에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중국과 일본, 독일, 한국, 대만을 환율조작 여부를 감시해야 하는 ‘감시대상국’으로 분류감시 목록에 넣었다. 일본이 연휴 중이던 지난 3일에는 달러당 105.55엔으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추가 완화에 나서기 직전에 해당하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은 아소 재무상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달러당 10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