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일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59% 떨어진 1만6066.94를 기록 중이다. 장중 지수는 1만5975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장면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선이 무너진 것은 4월 12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날 증시 급락세는 엔화 가치 상승(엔고) 역풍 때문이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6% 하락한(엔화 가치 상승) 106.44엔을 기록 중이다. 이 영향으로 도요타와 캐논 등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관련주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1.46% 뛰었다.
BOJ는 지난달 28일 시장의 기대와 달리 통화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추가 금융완화책 도입을 보류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29일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목하며 환율 시장 개입에 저지에 나선 것이 엔고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환율 시장 개입 불사 방침을 내세웠으나 이날 엔화 가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