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자기가 바꿀수 없을게 있다면 그것을 받아드릴수 있는 마음이 있기를, 두 번째는 바꿀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바꿀수 있는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그리고 세 번째는 앞의 두 개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
▲문우식 금통위원이 20일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어 “가장 어려운 게 첫 번째였던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둘째는 지혜고 셋째는 용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다음구절도 좋다. 중앙은행에 있으며 좌우명으로 생각했었다”며 ‘한번에 하루를 살고 한번에 한순간을 즐기고 역경이 있다고 하더라고 평화로 이르는 길로 가게 하라’는 구절도 소개했다.
재임기간 이어지는 금리인하 속에서도 동결 소수의견을 냈던 소회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실제 “나름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은 앞서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 떠나게 돼 반갑다”고 소회를 밝히며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했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내가 내 자신이 아닌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퇴임하는 금통위원중 유일하게 전임 김중수 총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특별히 전임 김중수 총재, 현 이주열 총재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우식 위원은 한국은행 총재 추천 인사로 지난 2012년 4월21일 취임해 오늘(20일)까지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