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마나비 주의 주도인 포르토비에호 시에서 1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붕괴된 집 앞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있다. 포르토비에호/AP뉴시스
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46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2527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탈리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긴급히 귀국했다. 호르게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강해져야 한다”며 “매우 힘든 시기다. 우리는 지진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콰도르 지질국은 전날 규모 7.8 강진이 수도 키토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약 170km 떨어진 마나비 주에서 일어났으며 이후 36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그 중 하나는 규모 5에 이른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희생자 구출과 수색을 위해 군 병력 1만명과 경찰관 4600명을 피해 지역에 급파했다. 또 1만병의 물병과 7668개의 침구, 3000인분의 식사를 마나비 주에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마나비 지역에서 전기가 들어오는 곳은 4.3%에 불과하다. 학교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
에콰도르 석유부는 “석유와 정유 관련 인프라에 아직 특별한 피해는 없지만 일부 공장은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조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하루 54만7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