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태권도 사범이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초등학생을 몸을 던져 구했다.
2일 경찰청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순간 카렌스 차량이 아이 쪽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왔다.
이때 파란색 외투를 입은 태권도 사범이 아이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안고 차량과 충돌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 사고로 태권도 사범은 손가락이, 아이는 복사뼈가 부러졌지만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태권도 사범은 대구 달서구의 한 태권도 도장에서 일하는 길형기(25)씨로, 당시 길씨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온라인상에는 “진정한 슈퍼맨이다”, “목소리에서도 책임감이 묻어나네요”,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등 감동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