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가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아버지의 큰돈을 찾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대구 영진전문대학 신입생 임호준(19)씨는 7일 오전 등굣길에 교문 입구에서 보도블록에 놓인 두툼한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그는 현금다발을 주워 길 건너편에 있는 복현지구대를 찾아가 “주인을 찾아 달라”며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확인된 금액은 490만 원. 이 돈은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방값을 내기 위해 은행에서 출금한 뒤 분실한 것이었다. 폐지를 팔아 힘겹게 모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이었다. 할아버지는 임씨에게 고맙다며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정중히 사양했다.
온라인상에는 “돈의 유혹이 컸을 텐데”, “그 돈이 할아버지의 전 재산이라니, 울컥”, “훌륭한 친구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