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갤럭시S7ㆍG5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43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감소폭은 2달 연속 좁혀졌다. 감소율이 한 자릿수를 나타낸 것도 4달 만이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14.3%에서 올해 1월 18.9%로 최저치를 찍은 후 2월 12.2%를 기록한 바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품목별 수출에서 석유제품,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DP) 등 단가하락 품목과 선박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는 한 자릿수로 감소율이 축소됐다. 철강은 증가로 전환됐고,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동차는 신흥국 경기부진, 석유화학은 정기보수 등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유가하락 및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평판DP 등 주력품목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13대 주력품목 수출은 전년대비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완화 추세다. 주력품목 수출 감소율은 1월 21.1%에서 2월 14.1%로 개선된 바 있다.
감소율을 보면 반도체 1.5%, 섬유 3.3% 컴퓨터 3.8%, 차부품 4.1%, 자동차 5.7%, 석유화학 9.0%, 일반기계 10.3%, 가전 16.4%, 평판DP 24.2%, 선박 28.9%, 석유제품 41.6%로 집계됐다.
석유제품(-41.6%), 석유화학(-9.0%), 평판DP(-24.2%) 등 단가하락 품목과 선박(-28.9%)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선박,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모바일용 수요 증가로 6개월 만에 한자리수로 감소율(1.5%)이 좁혀졌다.
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늘어 5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5.7%)을 기록했다. 철강은 14.7% 증가했다. 철구조물과 아연도강판 수출 증가에 힘입어 9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무선통신기기는 19.9%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갤럭시S7ㆍG5 등 신제품 수출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유망품목은 각각 38.7%, 5.3%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SSD는 전년 기저효과(128.7% 증가)로 24.8%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감소율(%)은 일본 3.6, 독립국가연합(CIS) 3.6, 미국 3.8, 중국 12.2, 아세안 14.1, 중동 22.4, 중남미 32.6 등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석유제품·철강, 아세안은 석유제품, 중동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줄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완화 추세다. 1월 21.5%에서 2월 12.9%%에 이어 지난달 12.2%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1~2월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0.9%, 미국 8.8%, 일본 8.7% 등으로 나타났다. EU와 베트남, 인도로의 수출은 각각 12.7%, 13.5%, 11.7% 증가했다.
EU는 철강·자동차, 베트남은 무선통신기기·반도체, 인도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었다. 그 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 33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줄었다. 무역수지는 98억 달러 흑자로 5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