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적이 개인의 풍족한 삶과 안정된 삶에 있기 때문에 고용안정이야말로 경제정책이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해외 중앙은행 가운데 고용안정을 맨데이트(설립목표)로 두는 곳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호주중앙은행(RBA)이 대표적이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암묵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고용안정을 중요한 목표로 놓고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고용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파고’ 등 인공지능,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이 같은 빠른 진전이 앞으로 일자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대한 고민도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4차 산업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사회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바뀌어야 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교육체계는 현존하는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어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며 “이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 교육제도는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창조적 사고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발굴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 손욱 한은 경제연구원장, 장민 한은 조사국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차문종 삼성경제연구소장, 장용성 연세대 교수, 곽노선 서강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