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커제 9단.(사진제공=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이날 중국 인민망(人民網)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복잡한 국면에서의 임기응변 능력에 결점이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간결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때 복잡한 대결 국면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커 9단은 자신이 알파고와 맞붙는다면 "이세돌보다 더 잘 둘 수 있다"며 그보다 더 좋은 전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커 9단은 최근 자신이 이길 확률이 60%라고 본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인터뷰에서는 5번째 대국에 대해 "이세돌이 형세 판단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상대방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그는 '초조하고 고통스럽다'는 뜻의 '젠아오'(煎熬)란 단어로 5번의 대국을 모두 지켜본 소감을 전하면서 경기가 매우 기복이 심하고 파란만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이세돌이 0대 5로 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커 9단은 "최종 결과는 4대 1로 알파고가 이겼다"며 "이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번의 대국은 모두 매우 멋있었다"면서 알파고가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소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