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 뵈르제) 산하의 주식옵션거래소인 국제증권거래소(ISE)를 1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은 ISE 인수로 미국 옵션시장 운영회사 중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통신에 따르면 독일거래소는 다른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ISE를 매각했다. 독일거래소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독일거래소는 2007년 28억 달러에 인수한 ISE 매각을 2014년 이후부터 모색해왔다.
ISE는 3가지 옵션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옵션스 클리어링에 따르면 나스닥 산하 3개 시장을 합친 총 6개 시장이 미국 옵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현재 점유율 1위인 CBOE홀딩스의 27%를 웃돈다.
샌들러 오닐 앤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리치 레페토는 블룸버그에 “나스닥이 이번 인수로 옵션 사업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규모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스닥은 이날 성명을 통해 ISE 인수 절차를 연내에 완료, 인수 자금은 차입 및 현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