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성명 발표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7%로 떨어지게 됐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5년에 지준율을 네 차례나 인하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만에 다시 지준율을 낮췄다.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늘려 기업 자금조달 숨통을 트이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를 전후해 공개시장조작 수단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을 통해 연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안정적이고 적절한 신용의 성장을 유도하고 공급 측면의 구조 개혁에 적절한 통화와 금융조건을 창출하고자 지준율을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금융협회(IIF)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G20 회의에서 “경제 구조적 개혁을 지원하고자 재정수지 적자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