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배럴당 31.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2% 떨어진 배럴당 34.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유 재고 발표로 글로벌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350만 배럴 늘어나 5억7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30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WTI 인도 지역인 쿠싱지역 재고 역시 33만3000배럴 늘어난 6510만 배럴로 4주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급문제 해결에 대한 비관론도 유가에 부담됐다. 페드로 호아킨 콜드웰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매일 200만 배럴이 시장에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가가 내년 하반기까지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멕시코는 OPEC과 비OPEC 회원국의 산유량 동결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