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에 반대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G20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환율의 인위적 조작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힐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26일부터 이틀간 G20 회의가 열린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다음주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 관료들과 회동한다. 루 장관은 회동에서 경제개혁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경제 정책과 관련한 투명한 의사소통도 촉구할 예정이다.
재무부 대변인은 “전 세계는 여전히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며 각국이 재정 여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자국 통화정책에 관한 이달 인터뷰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관련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저우 총재는 춘제(설날) 연휴가 끝나기 전인 13일 자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투기세력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