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예산실 국장에 7급 공채 출신이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재부는 22일 국장급 인사를 통해 박영각 인사과장을 행정안전예산심의관으로 발령했다.
이미 7급 공채 출신으로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이정도 국장이 있지만 기재부 내 핵심부서인 예산실 국장에 7급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박영각 국장은 법사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출자관리과장 등을 역임했고 2014년 7월에 인사과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박 국장의 인사과장 발탁도 이례적이었다. 인사과장은 기재부내 요직으로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역임한 자리다.
특히 차기 인사과장 내정자도 기재부내 에이스 서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불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출신들도 예산실 국장이 되기가 어려운 마당에 7급 출신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석경제부처인 기재부에서도 예산실은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이번 인사가 너무 파격적이라는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는 정책조정국장에 차영환 성장전략정책관, 공공정책국장에는 정기준 전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소통국장이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