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이순우(65·사진) 전 우리은행장이 선출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8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에 이 전 행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28일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이다.
이 신임 회장은 저축은행 전체 회원사(79개사) 중 65개사 참석, 이중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당선됐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 요건은 전체 회원사의 과반 참석, 참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 신임회장이 폭 넓은 금융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안과제를 해결하고 실추된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반기는 분위기다.
이로써 시중은행장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첫 번째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탄생됐다. 앞서 이상근 전 한미은행장이 1997~1999년 11대 중앙회장을 지냈다.
경북 경주 출생인 이 신임 회장은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우리은행의 합병전신인 상업은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2013년 6월부터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했다.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해, 최근까지 우리카드 비상근고문을 맡아 왔다.